배민 아카데미

(배민 아카데미) 깐깐한 족발의 장사 노하우 - 정민환 사장님 2편

cloudberry 2020. 12. 21. 11:00

 

생각보다 내용이 길어져서 배민 아카데미 족발집 오프라인 2편으로 나뉘게 되었다. 1편을 보고와도 좋고 아니라도 상관없지 싶다.

 

 

1. 현수막!

 

솔직히 수도권을 현수막이 그렇게 효과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지방이라면 현수막을 초기에 달면 효과 볼 수 있다. 만약 달 거라면 물량으로 승부하자 23개 달아서는 별로 의미 없다. 그냥 1520개씩 달자. 문구는 심플하게! 자동차 몰고 가다가 보고 집 가서 주문 가능해야 한다.

 

 

2. 타겟 마케팅

 

한 명, 두 명보단 열 명 스무 명 한방에 고객으로 만들자. 관공서에 찾아가서 홍보해야 한다. 그냥 홍보만 하면 당연히 의미 없다. 할인 쿠폰을 줘야 한다. 학교, 회사, 동호회 찾아가서 대빵한테 할인쿠폰 주면서 홍보하자. 그렇게 찾아오거나 배달을 시킨다면 극진하게 대접해야 한다. VIP. 마지막에 쿠폰을 한 번 더 주는 센스는 다들 있으리라 믿는다.

 

참고로 병원이 또 블루오션이다. 병원? 의문을 띄울 수도 있지만 일단 가서 자석 전단지 뿌리고 고객 확보를 한다면 병원에서 시켰던 고객이 집에서도 시킨다는 걸 알 수 있다. 물론 병원 직원들도 무시 못 한다. 이러기 위해선 몇 가지 작업이 필요하다. 스파이이자 아군이 필요하다. 청소 아주머니, 간호사다. 이 두 집단을 아군으로 만들어야 우리 전단지가 오래 생존한다. 할인쿠폰과 바카스 한 박스 들고 가서 밀거래를 시작하자. “우리 전단지는 한 이주 정도만 안 떼 주세요...” 다른 경쟁자 자석 전단지가 나가 쓰레기통으로 들어갈 때 우리 전단지는 생존하는 기적을 볼 수 있다.

 

 

3. 손님이 기분 좋아야 한다.

 

많이들 하겠지만 배달 시 손편지를 쓰자. 귀찮게 생각하지 말자. 디테일이 별거 아니다. 그렇다고 대량으로 스티커나 복사해서 쓰면 역효과다. ‘아 여기는 뭔가는 해야겠는데 귀찮구나~ 이럴 거면 하지를 말지!’ 이 소리 듣고 싶으면 해도 된다. 스티커나 복사는 하고도 욕먹는다의 정석이다. 기억하자 감성과 디테일은 정성에서 나온다.

 

배달 갈 때 사탕이나 초콜릿을 장착하고 가라. 그리고 그 집에 애가 있으면 주면서 환심을 사라. 유치원생 초등학생도 고객이다. 같은 족발을 먹어도 초콜릿이라도 더 받을 수 있다면 그 집으로 마음이 끌리는 건 당연하다. ‘와 나 고객 경력 4년 만에 초콜릿을 다 받아보네! 이 집 마음에 드는구먼. 나중에 엄마한테 시키자고 졸라야지이런 생각을 가지게 만들자. 이때 주의사항은 사탕이나 초콜릿 줄 때 꼭 부모님께 물어보고 줘야 한다. 괜히 안 먹이는 집에 줬다가 본전도 못 찾는다. 초콜릿이 호응이 좋았다면 다음에 갈 땐 어린이 음료다.

 

추가로 하면 좋고 안 해도 되겠지만 음식 배달하고 돈을 받는 그 애매한 타이밍, 이러기도 저러기도 애매한 타이밍에 고객 집 신발 정리를 해준다면 꽤 호응이 좋다. 개인적으로 신발 정리는 고객 입장에서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또 그렇게 나쁘게는 안볼 것 같다.

 

 

 

 

 

이렇게 오프라인 2편이 끝이 나고 다음 편은 온라인 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