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아카데미

(배민 아카데미) ㈜놀부의 코로나 극복 장사 노하우 – 안세진 대표

cloudberry 2020. 12. 27. 08:00

 

매년 불경기라지만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불경기다. 특히나 자영업자에겐 엄청난 타격을 줬다. 이럴 때 탈출구를 만들어야 하는데 아마 이 샵인샵 강의가 코로나 극복에 도움이 될 듯하다.

 

샵인샵은 이미 있는 공간을 이용해 다른 가게를 추가로 만들어 새로운 수익원을 만드는 방법이다. 그리고 이것을 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1. 투자 없이 활용 가능한 시간, 설비, 인력을 파악해라

 

2. 다른 메뉴 선정을 할 땐 데이터를 이용하자

 

3. 식자재는 겹치고 동선은 짧게

 

4. 초반에 홍보를 빡시게 하자

 


1. 투자 없이 활용 가능한 시간, 설비, 인력을 파악해라

 

매년 경쟁이 심해져 매출이 뚝뚝 떨어지고 인건비와 임대료도 매년 올라서 순수익은 더 처참하게 나온다. 이 상황에서 샵인샵을 해라고 한다고 새로운 장비와 시스템을 갖추는 건 가게가 망하는 지름길이다. 가게를 가만히 잘 살펴보면 분명 잉여 시간과 설비, 인력이 있을 거다. 점심때 장사하고 저녁때 장사하고 남는 시간, 피크타임 이외에는 핸드폰만 들여다보고 있는 알바생, 장비빨이 중요하다고 비싸게 주고 사온 포장기와 아침에 튀김 몇 개 튀기는 데만 쓰는 커다란 튀김기 등등 1인분 제대로 못 하는 것들이 있을 거다.

 

우리는 이 한정된 자본으로 최고의 효율을 뽑아내야 한다. 놀부 부대찌개를 예를 들어 설명하겠다. 놀부 부대찌개는 주방 설비는 있지만 대부분 다 사전준비해놓아서 그렇게 주방의 효용 가치가 높지 않다. 화구는 30%, 튀김기는 20%, 심지어 포장기는 15%만 사용하고 있었다. 너무 아까운 장비들이다. 비싸게 돈 주고 샀더니 반도 못 쓰고 있다. 그래서 이 친구들을 제대로 쓰기 위해 샵인샵으로 다른 가게를 만들었더니 화구는 60%, 튀김기는 70%, 포장기는 45%까지 사용한다. 새로운 설비투자 하나 없이 기존에 놀고 있던 장비들로 새로운 매출을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매출은 수익으로 이어지는데 매출 20%가 오르면 수익은 40%가 오른다. 이유는 간단하다. 투자한 게 없으니까! 놀고 있는 알바생, 50%도 못 썼던 장비, 남는 시간으로 매출을 올린 것이다. 투자는 하지 않았지만 매출이 늘었으니 당연히 수익이 엄청나게 증가한다. 샵인샵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새로운 투자는 최소화해서 새로운 매출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2. 다른 메뉴 선정을 할 땐 데이터를 이용하자

 

그래 노는 장비와 인력으로 샵인샵을 해야 하는 건 알겠는데 어떤 가게를 추가하면 좋을까? 이 질문은 데이터를 잘 이용하라고 말하고 싶다. 배민 앱은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주위 업소 수, 업소당 주문 건수, 음식 군별 비교 등등 데이터를 보고 지금 나의 환경과 맞는 업종을 골라야 한다. 데이터를 정리해서 보다 보면 주문 건수는 많은데 매장은 적은 경우도 보이고 업소 수와 주문량을 곱해서 대충의 주위 시장 규모도 알 수 있다. 이 데이터는 지역별로 다 다르게 나오니 사장님 각각 들어가 봐야 답을 알 수 있다.

 

또 다른 데이터로는 실제로 주위 동네에 배달 매출이 얼마나 나오나 혹은 나의 배달 가능 지역은 어디까지 인가와 같은 정보도 나와 있다. 주위 배달 매출과 앞에서 설명했던 업종별 주문 건수 같은 거로 했을 때 단가가 얼마인지도 알 수 있고 추가 비용을 더 지불하지 않아도 배달 가능한 지역이 어디까지인가 계산해서 어디까지 배달해야 크게 배달료 부담 없이 이익이 남나 따져 볼 수 있다.

 

장사하면서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으로 인한 데이터도 좋지만, 대기업에서 제공하는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맞는 업종을 선택하는 방법도 수익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

 

 

 

3. 식자재는 겹치고 동선은 짧게

 

샵인샵 형태의 매장을 운영하면서 아예 겹치는 것 없는 업종을 운영한다면 일만 두 배로 하고 재고 때문에 뒤로 빠지는 돈만 더 나올 것이다. 샵인샵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겹치는 식자재와 효율적인 동선이다. 이 동네에 치킨 주문은 많은데 치킨집 별로 없다고 마카롱 팔다가 치킨집을 추가하면 망한다. 극단적인 예시긴 한데 핵심은 재료도 겹치고 도구도 겹쳐서 효율을 최대로 끌어올리라는 거다. 괜히 데이터만 보고 전혀 관계없는 업종 추가했다가 몸은 고달프고 돈 벌어도 재고 처리 비용으로 줄줄 새는 시스템을 만들지 말자.

 

그리고 업종을 정하고 메뉴를 만들었으면 객 단가를 높이기 위해 세트 주문을 유도하자. 굳이 샵인샵 매장에만 해당하는 사항은 아니고 그냥 가게를 운영하더라도 객 단가를 높이는 작업은 매출과 직결되니 상당히 중요하다. 그리고 세트 메뉴를 넣으면 메뉴판이 더 있어 보인다. 배달 주문할 때 이 음식점에 대해 알 수 있는 정보가 많지 않다. 그 많지 않은 정보 중에 메뉴판이 있으니 얼마나 중요한가? 메뉴판도 보기 편하지만 좀 있어 보이게 만들자.

 

 

 

4. 초반에 홍보를 빡시게 하자

 

㈜놀부에서 여러 매장을 테스트한 결과 처음에 적극적으로 배민 상위 노출하고 전단지 뿌리면서 열심히 홍보한 업체가 어영부영 그냥 배민에 가게 등록만 했다가 뒤늦게 상위 노출한 업체보다 결과가 좋았다.샵인샵 해서 업종도 두 개고 그러니 일단 그냥 해보고 안 되면 상위노출 하지 뭐이런 생각으로 했다가 더 올릴 수 있는 매출 다른 가게에 빼앗기지 말고 어떤 수단이든 다 동원해서 초반에 홍보를 빡시게 해야 한다. 데이터상 매출에 유의미한 차이를 보인 건 아마 초반에 힘을 빡 줘서 홍보하는 사장님과 그냥 해보고 아니면 열심히 하는 사장님의 마인드 차이가 있지 않을까 한다. 아무래도 초반에 홍보를 열심히 해서 주문이 오면 기분이 좋아서 더 열심히 하지만 샵인샵으로 가게가 늘었는데도 홍보가 덜 돼서 매출의 큰 차이가 없으면 힘이 빠진 채로 운영한다. 이런 차이가 나중에 똑같이 홍보하더라도 전반적인 가게 매출에 영향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놀부가 삼성같이 어마어마한 대기업은 아니지만 큰 프렌차이즈답게 데이터를 이용해 개선하고 시스템을 만든다. 이런 시스템과 마케팅 노하우를 소상공인도 배우고 활용하면 가게 성장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z3u2CX7TATQ&t=303s

 

놀부 강의 링크